마천면 등구사 진입도로 정비·함양읍 스포츠 파크 조성 등
군의회, 사업비 5000만 원 이상 48곳 중 23곳 시정요구·지적

함양군이 5000만 원 이상 들여 발주한 각종 건설사업 가운데 절반 가까이 함양군의회로부터 시정 요구 또는 지적을 받았다.

함양군의회 의원들은 지난 2일부터 15일까지 개회한 제244회 임시회 기간 중 6일간 군에서 지난 2017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발주한 5000만 원 이상 사업비가 들어간 48개 건설 사업장에 대해 현장점검을 했다.

이번 현장점검 대상 기간 이전에 시행한 사업이지만 미완료된 사업장과 민원이 발생한 사업장도 함께 점검 대상에 포함했다.

군의회는 현장점검 결과 23개 사업장에 대해 시정·처리 요구와 건의사항을 제기했다.

마천면 등구사 진입도로 확·포장 정비공사를 비롯해 5건은 시정 요구를, 함양읍 스포츠 파크 조성 사업 등 13건은 처리 요구를, 안의면 대대웃못 재해위험 저수지 정비사업 등 5건은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 함양군의회 의원들이 마천면 등구사 진입로 확포장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함양군의회

등구사 진입도로 정비공사는 "등구사 입구 절개지의 유수가 도로로 유입돼 겨울철 상설빙판이 우려된다"며 도수로 설치 등 겨울철 노면 결빙상태가 되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했다.

또 백전면 중기2 세천 정비사업은 마을 인근 재해위험 하천의 경우 상류(새터마을 위쪽)는 정비공사에 포함되지 않아 집중호우 등이 발생하면 상류 바위와 지장물 등이 흘러내려 재해 발생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새터마을 위쪽 소하천 정비구간 추가 공사가 필요하며, 토석 흘러내림이 없도록 철저한 시공을 요구했다.

병곡면 산삼휴양밸리 조성사업 진입도로 정비공사(주차장~대봉교)는 이미 조성된 주차장에 설치된 차량 충돌방지 주차블록과 나무가 오히려 차량 주차와 흐름에 방해된다며 철거 후 주차선만 표시하고 나무는 제거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개선 의견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의원들은 함양읍 스포츠 파크 조성 사업과 관련해 "축구장 주경기장은 조명시설이 없어 야간경기가 어렵고, 시설별 화장실이 없어 축구장과 화장실 이동거리가 멀어 불편하다"며 "스포츠 파크 준공 이전에 불편 시설에 대한 전체적인 보완시공이 될 수 있도록 처리하라"고 요구했다.

대대웃못 재해위험저수지 정비 사업은 저수지 진입도로와 주변도로가 기존 도로와 연결되지 않아 맹지가 될 우려가 있으므로 진입도로와 기존 도로를 연결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의회로부터 시정 또는 처리 요구를 받은 것에 대해 해당 부서별 계획을 세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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