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기념관 건립키로

김해 출신 한글학자인 한뫼 이윤재· 눈뫼 허웅 선생 기념관이 김해지역에 건립된다. 이 기념관 건립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년도 하반기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에서 최종 승인된 데 따른 것이다.

기념관은 김해 출신 인물들을 기리고 이들이 쓴 자료를 보존하기 위함이다.

기념관 건립공사는 내년 3월 착공해 같은 해 말 준공한다. 개관은 2020년 상반기에 한다. 기념관은 김해시 외동 1261-5번지 나비공원 인근에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면적 591㎡ 규모로 건립한다.

시는 그동안 김해 출신 두 한글 학자의 업적을 알리고자 전국 백일장과 한글사랑 생활 공모전, 한글세미나를 진행해왔다.

한뫼 이윤재 선생은 마산 창신학교·의신여학교를 거쳐 평안북도 영변 숭덕학교 교사로 재직 중 3·1운동에 관련돼 평양 감옥에서 3년간 옥고를 치렀다. 조선어연구회·조선어사전편찬위원회 집행위원, 한글맞춤법통일안 제정위원으로 활동했다. 1937년 수양동우회 사건으로 약 1년 반 감옥생활을 했다. 이후 1942년 조선어학회사건으로 동지들과 함께 홍원경찰서에 붙잡혀 함흥형무소에서 복역 중 옥사했다.

눈뫼 허웅 선생은 동래고등보통학교 3학년 때 최현배 선생의 〈우리말본〉을 읽고 우리말을 연구하기로 하고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했다. 이후 국어 문법을 독학하다 해방 이후에는 부산대와 성균관대, 연세대를 거쳐 서울대 교수로 재직했고, 한글학회 회장과 이사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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