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위 오늘 창원상의서 출범
다음 달 중 정부에 신청 계획
중소·벤처기업 활성화 기대

경남에 본사를 둔 창업투자회사(이하 창투사)가 최초로 설립된다.

경남지역 경제단체와 금융기관 등으로 구성된 '경남 창투사 설립 준비위원회가' 20일 창원상공회의소에서 출범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창투사 자본금 규모 및 조달방법 △추진일정 △펀드 조성 등의 내용이 논의될 예정이다. 12월 중에는 창투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과 함께 중소벤처기업부에 설립 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번에 지역 경제계와 경남도가 적극적으로 나서 경남에 본사를 둔 창투사 설립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그동안 창업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우수 인재 대부분이 수도권에서만 창업하는 등 악순환이 계속돼 왔다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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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남도청 /연합뉴스

특히 2017년도 정부의 벤처투자액 2조 3803억 원 중 수도권에만 1조 8030억 원(75.8%)이 배정된 반면, 경남은 159억 원(0.6%)이 배정되는 데 그쳤다.

더욱이 지역 창업기업이 투자자와 접촉할 기회가 생겨도 IR(기업설명회) 경험부족 등으로 투자유치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지역경제계와 경남도는 창투사 설립을 통해 기술력보다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벤처 기업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영 경상남도 경제통상국장은 "경남에 창투사가 설립되면 창투사를 통해 정부공모사업, TIPS, 모태펀드 등 대규모 정부자금 유치가 기대된다"며 "지역경제와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업투자회사는 전국에 136개사가 있는데, 이 중 124개사가 서울과 경기도에 집중돼 있으며, 경남에는 현재 한 곳도 없는 상황이다.

경남 창투사 설립준비위원회는 한철수(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김선오(경남벤처기업 회장), 손태호(이노비즈 경남지회 회장), 황윤철(BNK 경남은행장), 김석균(농협은행 경남본부장), 최상기(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 안완기(경남테크노파크 원장), 최해범(창원대 총장), 권영학(경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김기영(경남도 경제통상국장) 등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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