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NC필드', '창원NC스타디움', '창원NC파크'! 창원시가 공모했던 마산회원구 양덕동 새 야구장의 3가지 명칭에서 '마산'을 누락시킨 데 대한 '옛 마산'의 분노와 반발이 가랑잎에 불붙듯 했습니다. 3가지 안이 '마산야구장'을 향해 '두껍아 두껍아 헌 집 버려라, 새 집 줄게' 하는 패러디 놀림이라도 하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역시나 '마산 화약 심지'는 분기탱천이요 불 '확'이었습니다.
마·창·진 '억지 춘향' 통합 휴화산을 마산 사람들이 어떤 숙환, 어떤 트라우마로 안고 살아가고 있는지조차 도외시한 발상 자체부터가 '개떡 같다' 소릴 듣고도 남을 불상사인 것입니다.
창원시가 아차, 부랴부랴 새 야구장 이름 원점 재검토로 진화에 나섰다고야 하지만, '마산 분리안' 불똥이 튀었을 당시 '이름도 사라지고 시청사도 오지 않는 마산'이란 한(恨)의 곱씹음을 슬기로이 멈추게 할 수나 있을는지 의문입니다.
'마산의 3·15의거'?
'창원의 3·15의거'?
어느 호칭이 온당한지
상식적 自問만 해봐도
야구장
새 이름의 핵심이
어딨는지 훤한 일 아닌가.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