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살릴 호재"
"환원 규모·효과 적어"

남해군 망운산 풍력발전소 조성 사업과 관련한 2차 군민토론회에서도 찬반을 놓고 군민 간 격한 논쟁이 벌어졌다.

남해군 지역 언론사는 지난 16일 오후 2시 남해마늘연구소 2층 대회의실에서 망운산 풍력발전소 조성 사업 관련 군민토론회를 열었다. 지난 6일 풍력발전 관련 전문가 패널이 참여한 토론회에 이어 두 번째로, 찬반 지역 주민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토론회는 '나는 왜 찬성 또는 반대하는가?'라는 주제를 두고 찬성 측 주민패널로 곽강원 망운산 풍력발전소 유치추진위원장과 심원일 동위원회 서면위원장이 나섰다. 반대 측은 김동수 망운산 풍력발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과 문준홍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반대 측이 소음과 저주파로 수면 장애는 물론 두통 등 각종 질병을 우려하자, 찬성 측은 소음 기준이나 저주파와 관련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지역주민들이 가장 관심을 크게 두고 있는 지역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과 지역 환원 계획의 규모와 방법 등에 대해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반대 측은 "망운산의 가치를 생각하면 사업자가 내놓겠다는 175억 원의 지역 환원 규모는 턱없이 적은 돈이며 다른 지역 사례에서 보듯이 풍력발전단지는 인구 증대나 고용창출, 수백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하는 경제파급 효과 등은 모두 허상"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찬성 측은 "그간 남해군에서 추진해 온 각종 대형사업이 남해경제를 살리기 위한 호재였을 수 있었음에도 늘 군민들 사이에서 찬반 대립이 빚어지며 지금 남해의 현실을 만든 것은 아닌지 반추해 볼 필요가 있다"며 "풍력발전은 정부에서도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는 친환경 청정에너지원인 만큼 이번에는 군민의 현명한 판단으로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해군은 지난 7월 개발행위허가 시 조건으로 내걸었던 사업자 측의 주민공청회를 열기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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