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복구사업 완료 교량·가동보 4곳 신설

2016년 10월 태풍 '차바'로 큰 피해를 본 양산천이 2년 만에 복구사업을 마무리한다.

경남도와 양산시는 태풍 피해 후 양산천 중·상류지역인 상북면 소토리∼하북면 지산리 13.6㎞ 구간에 걸쳐 수해복구사업을 추진해 이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주요 사업 내용은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해 기존 50년 홍수빈도를 기준으로 만든 둑을 80∼100년 빈도로 보강하고, 하상 준설과 하천 폭을 넓히는 작업과 함께 교량 4곳·가동보 4곳을 신설하는 것이다.

사업비 592억 9000만 원을 투입한 복구사업은 3개 구간으로 나눠 경남도가 상북지구(4.755㎞)·하북지구(6.625㎞)를, 양산시가 초산지구(2.242㎞)를 진행했다. 양산시가 맡은 초산지구는 지난 9월 준공했고, 경남도가 사업을 추진한 나머지 2개 구간은 이달 말 준공 예정이다.

애초 추가 피해를 막고자 지난해 장마철 전에 사업을 마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예산 확보·소규모환경영향평가 협의·실시설계 등 행정절차를 거치느라 지난해 7월 사업이 시작됐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보상 협의 지연, 멸종위기종인 얼룩새코미꾸리 보존 대책 수립 요구 등 잦은 민원으로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또한, 올해 불볕더위와 태풍 등 날씨 영향까지 겹치면서 세 차례나 준공을 미룬 끝에 2년이 지나서야 사업을 마무리하게 됐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