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마감…청와대 답변 주목

양산지역 산부인과 의료사고 의혹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에 참여한 국민이 20만 명을 넘어 청와대 답변이 주목된다.

지난달 18일에 시작해 17일 마감한 국민청원에는 모두 21만 4952명이 동참해 30일 동안 20만 명 이상 국민이 추천한 청원에 답하도록 한 청와대 기준을 넘겼다.

이 사고는 양산지역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출산하던 산모가 뇌사에 빠지고 아이는 숨져 보호자인 남편 고소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후 남편이 억울한 사연을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지역 온라인 카페에서는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남편 1인 시위에 힘을 싣고자 국민청원 20만 달성 동참운동을 함께 펼치기도 했다.

이 사고가 주목을 받은 것은 피해자의 안타까운 사연과 함께 누구나 의료사고 당사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국민청원 동참운동을 펼친 온라인 카페 회원들 역시 이 같은 불안을 없애는 제도적 보완을 요구하기도 했다. 단지 진상 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의료사고에서 약자일 수밖에 없는 의료소비자 보호 대책이 청와대 답변에 담기길 기대하는 것이다.

한편, 문제가 된 산부인과 병원은 지난 16일 양산시보건소에 폐업 신고 절차를 마쳤다. 소송에 대비해 서울 대형 로펌을 변호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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