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시민·사회단체 참여해 본격 나서
관광객 유입효과 기대…27일 집회도 예고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거제경실련)은 오는 20일 거제지역 8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이른바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출범한다고 18일 밝혔다.

거제경실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거제시청 중회의실에서 대책위 발기 총회와 출범식이 잇따라 열린다. 총회에서는 대책위 집행부 구성과 행동강령 등이 채택되며, 출범식을 계기로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운동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책위 측은 오는 27일 거가대교 요금소 앞에서 통행료 인하 촉구 집회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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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가대교 /경남도민일보 DB

거제경실련은 앞서 지역 단체에 보낸 대책위 참여 제안서에서 "현재 거제시는 조선업 불황으로 실업, 인구 감소, 부동산 가치 하락, 자영업자 도산, 세수 감소 등 수많은 지표가 SOS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정부는 지난 5월 거제시를 조선업 불황에 따른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하고 각종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실질적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고, 정작 기업과 시민들에게 체감을 줄 수 있는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문제는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경제 상황에 부닥쳐 있는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 주고, 높은 통행료 때문에 막혀있는 물류 기능의 활성화, 남해고속도로 혼잡 분산, 거제도 관광객 유입 증대를 위해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거가대교와 침매터널(육상에서 만든 콘크리트 터널을 바다 밑 지반에 가라앉혀 연결해 만든 해저터널), 접속도로 구간을 포함한 '거제-부산 간 연결도로(거제시 장목면~부산 강서구 천성동 8.2㎞)'는 지난 2010년 12월 14일 개통해 이듬해 1월 1일부터 유료 운영 중이다.

민자사업으로 세워진 거가대교 통행료(편도)는 현재 소형(2축 차량, 윤 폭 279.4㎜ 이하) 기준 1만 원인데, 2009년 10월 개통한 인천대교(총연장 21.38㎞) 통행료(소형 5500원)보다 2배가량 비싼 데다 통행료 수납 기간도 40년(2011년 1월~2050년 12월 말)에 달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통행료 인하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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