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통일마라톤 4300명 '북적'

18일 오전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통일을 염원하는 '창원통일마라톤대회' 열기는 뜨거웠다. 북측도 민족 화해와 협력의 희망을 강조하며 축전을 보내왔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주최로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창원통일마라톤대회는 오전 9시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날 4300여 명의 참가자가 민족 화해와 통일의 염원을 안고 달렸다.

북측위원회는 앞서 16일 "판문점에서 시작되고 평양과 백두산에서 용암처럼 끓어번지어 삼천리강토를 진감시킨 우리 민족의 통일 열기와 화해협력 열풍을 고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 모두 마음과 뜻을 합치고 용기백배 기세충천하여 힘차게 내달려 오늘의 마라톤 주로를 자주통일의 대통로로 이어나가자"고 축전을 보냈다.

▲ 제18회 창원통일마라톤대회가 18일 오전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날 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 참가한 마라톤 동호인들이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이날 풀코스 출발에 앞서 출전 계기를 묻는 사회자 질문에 한 참가자는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참가했다. 내년에는 꼭 평양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은 "내년 4월에 꼭 평양에서 남북이 함께 달렸으면 좋겠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지난 10월 평양에서 열린 10·4선언 기념행사에서 북측 관계자는 내년 4월 평양국제마라톤대회에 남측 150여 명을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창원통일마라톤대회 조직위원회는 참가가 성사되면 추첨으로 참가자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창원통일마라톤대회는 6·15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가 2000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6·15공동선언'을 알리고 민족 화해와 평화 통일의 분위기를 높이고자 2001년 가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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