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KT 원정·18일 홈 SK전...자유투·3점슛 성공률 올려야

지난 13일 안양KGC인삼공사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창원LG세이커스가 주말까지 2경기를 통해 2위 이상 탈환을 꿈꾼다.

이날 경기는 랜디 컬페퍼의 신들린 듯한 외곽포 쇼를 막지 못한 데다, 4쿼터 들어 LG 주포 제임스 메이스가 KGC의 높이를 이용한 더블팀에 완벽히 봉쇄당하면서 자초했다.

시즌 개막 후 꾸준히 LG의 문제로 지목됐던 문제점이 한꺼번에 노출됐다. 자유투를 29개 얻어냈지만 18점에 그치면서 성공률 62%로 저조했다. KGC는 17개 가운데 13개를 성공시켰다. 그보다 더 문제는 외곽포가 가동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3점포를 22개 쏴올렸지만 단 4개만 림을 갈랐다. 성공률 18%. 그나마 믿었던 김시래(3개 중 1개 성공), 강병현(4개 시도), 유병훈, 조성민(각 2개 시도)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LG는 16일 부산으로 원정 가 부산KT소닉붐을 상대로 반등 기회를 노린다. KT는 이번 시즌 7승 6패로 6위에 자리하고 있다. 시즌 평균 득점은 89.6점으로 LG의 88.8점에 비해 앞서지만 평균실점이 93.8점으로 LG 80.6점에 비해 더 많다. 하지만 3점슛 성공률이 37.1%로 LG 29.7%보다는 높아 LG는 외곽포 기회를 차단하고 메이스와 김종규의 트윈타워를 이용한 골밑 싸움으로 가져가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91-73으로 완파한 기억이 좋다.

이어 일요일인 18일 서울SK나이츠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1차전에서 78-79로 아깝게 졌다. LG가 아직 승리하지 못한 두 팀 가운데 하나다.

지난달 25일 홈 경기에서는 부상으로 빠진 애런 헤인즈를 대신해 임시로 뛴 리온 윌리엄스를 막아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국내 선수 김민수(20득점)와 김선형(15득점) 등을 마크하지 못하면서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이번에는 더 위력적이다. KBL 최장수 외국인 선수인 헤인즈가 복귀해 무서운 파괴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13일 서울삼성전에서는 14득점 9리바운드 3도움으로 지난시즌 평균 24득점 10.6리바운드 6어시스트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복귀전이었음을 감안하면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5일 현재 SK는 LG와 나란히 8승 5패로 공동 3위에 올라있다. LG나 SK 모두 16일 경기에 따라 순위에 변동을 가져올 수 있다. 18일 대결의 중요도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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