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남본부 주최 세미나
특정산업 쏠림 침체 원인 진단
중소기업까지 스마트공장 확대
관광·서비스 등 산업다원화 제안

경남 경제인들이 지역경제 활로 모색에 머리를 맞대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도입' '관광·서비스산업 활성화'가 그 중심에 놓이고 있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15일 오후 본부 3층 강당에서 지역 경제인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한 경남경제 발전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는 우선 지금까지의 도내 경제 흐름부터 짚었다.

한대성 한국은행 경남본부 과장의 '경남경제 진단, 과거와 현재' 주제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2010년 경남경제 성장률은 5.3%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충남·경기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이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성장이었다. 지난 2010년 경남 경제에서 제조업 비중은 47.2%로 전국 평균 30.8%를 크게 웃돌았다.

▲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15일 오후 본부 3층 강당에서 지역 경제인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한 경남경제 발전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남석형 기자 nam@

하지만 경남 경제는 이후 침체기로 들어섰다. 지난 2011~2016년 도내 경제 성장률은 1.2%에 그치며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결국 도내 주력산업인 조선·기계 등 특정 제조업 부진 탓이 컸다. 이는 최근 자영업자 폭발적 증가로 연결됐다. 지난 2010~2014년 도내 자영업자 증가율은 0.5%로 전국 평균 1.4%를 밑돌았다. 그런데 2015~2018년(6월까지) 도내 자영업자 증가율은 17.0%로 급격히 높아졌다. 이 기간 전국 평균은 -0.3%였다.

한 과장은 현재 도내 경제 부진 요인으로 특정 산업 쏠림, 중소기업 부진 등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이에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스마트공장 도입' '관광산업 및 서비스산업 활성화'에 머리 맞댈 것을 제안했다.

이어진 주제 발표는 이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담았다.

최영록 울산과학기술원 교수는 '경남지역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도입전략' 주제 발표에서 "현재 경남지역 스마트공장은 라인 중간중간 끊겨서 연결이 안 된다"며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라인·공장·기업 단위 간 데이터 연결을 위한 소프트웨어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마트공장 개념을 설비 중심에서 벗어나 스마트제조로 확장해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김태영 경남발전연구원 박사는 '경남지역 관광산업 현황 및 발전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관광거점 및 벨트육성 △표적 시장 홍보마케팅 강화 △관광정책 지원 강화 및 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조주현 경남발전연구원 박사는 '경남 서비스산업 현황 및 과제' 주제 발표에서 "서비스산업을 제조업 보조역할이 아닌 독립된 산업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인식 전환을 우선 주문했다.

한편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보릿고개를 넘길 방법을 분야별로 세분화해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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