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교대 김경수 교수 발표

진주혁신도시(중생대 백악기 진주층)에서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raptors) 공룡 발자국 화석에 대한 연구 결과가 <네이처> 자매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소개됐다.

진주교육대학교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소장 김경수 교수)는 '백악기 호숫가에 살았던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 발자국'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랩터 공룡 발자국 화석은 중생대 백악기 1억 1000만 년 전 것으로 지난 2011년 진주혁신도시 내 진주층에서 발견됐다. 이 랩터 공룡 발자국 화석은 길이가 1㎝로 지금까지 알려진 전 세계 랩터 공룡 발자국 중에서 가장 작은 것이다. 랩터 공룡 중에서 가장 작은 '마이크로랩터'는 까마귀 정도의 크기이며, 발 길이는 2.5㎝ 정도이다. 하지만 진주혁신도시에서 발견된 랩터 공룡 발자국은 1㎝로 참새 크기의 랩터 공룡이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소형 랩터 공룡의 복원도. /김경수 교수

문화재청 임종덕 박사는 "1억 1000만 년 전(전기 백악기) 진주혁신도시 지역에서 마이크로랩터보다 더 작은 랩터 공룡이 살았던 것일 수도 있고, 아니면 엉덩이까지 높이가 약 4.5㎝인 어린 랩터 공룡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메추라기 몸길이는 18~20㎝)

국내에서는 남해군 창선면에 거주하는 박근실 씨가 2007년 창선면 부윤리에서 발자국 길이가 1㎝인 세계에서 가장 작은 육식 공룡 발자국(미니사우리푸스·Minisauripus)을 발견했고,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 연구팀에 의해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또 최근 진주혁신도시에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뜀걸음형 포유류 발자국 화석인 '코리아살티페스 진주엔시스'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에 발견된 작은 랩터 발자국 화석은 남해군에서 발견된 육식 공룡 발자국과는 다른 종류의 소형 육식 공룡에 해당하는 것이다.

김경수 교수는 "발자국 길이가 1㎝인 소형 발자국 화석들은 보존되기도 어렵지만 발견하기도 매우 어렵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 발자국 화석은 천연기념물 제534호 진주 호탄동 익룡·새·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에 건립된 진주 익룡 발자국 전시관에 전시되어 개관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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