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미작동·차량 신호위반 "단속카메라 설치 등 조치를"

국립3·15민주묘지 오가는 길이 위험하다. 보행자는 녹색불인데도 신호위반을 한 차량을 피해서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 횡단보도에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는 곳도 있다.

이상기(66·창원시 마산회원구 구암동) 씨는 인근 텃밭도 가꾸고, 운동하려고 3·15묘지를 자주 찾는다. 이 씨는 금강로에서 구암1교를 지나 3·15성역로를 따라 민주묘지를 걸어서 오간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두 군데 난관(?)에 봉착한다.

첫 번째 신호등이 꺼져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야 한다. 구암1교를 지나기 위해서는 금강로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데, 차량통행이 빈번한 2군데 설치된 신호등 모두 꺼져 있다. 금강로 인근에는 지난 7월 입주한 1184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를 비롯해 주택가에 사는 사람들이 많다. 두 번째 구암1교를 지나면 신호등이 녹색불인데도 차량들이 멈춰서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횡단보도를 지나야 한다. 성암로에서 구암1교를 거쳐 금강로→구암서4길→3·15대로로 이어진다.

지난 13일 오후 1시 30분께부터 30여 분간 도로를 지켜봤다. 성암로를 이용하는 대다수 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않고 우회전해 구암1교를 통과했다. 구암1교 바로 옆에 횡단보도가 있는데, 운전자들은 보행자 신호인데도 서지 않고 지나쳤다.

3·15묘지를 오가는 보행자는 그냥 지나치는 차량들 때문에 길 건너기가 위험하다고 했다. 이 씨는 "횡단보도가 녹색불로 바뀌었는데도 신호를 무시하고 차들이 다녀 마음 놓고 건널 수가 없다"며 "3·15묘지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단속카메라를 다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