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생일잔치 자리가 다소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경남도는 15일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함께 만드는 완전히 새로운 경남 농업'이라는 슬로건으로 '제23회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는 마냥 밝은 자리만은 아니었다. 앞서 정부·여당이 쌀 목표가격을 18만 8000원에서 19만 6000원(도정미 80㎏)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지만, 농심은 현실을 외면한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 경남도는 15일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농민 등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함께 만드는 완전히 새로운 경남 농업'이라는 슬로건으로 '제23회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경상남도

이학구 경남농어업인단체연합회장은 "정부 물가 정책이 엉뚱하게 쌀값으로 튀었다. 정부가 뒤통수를 쳤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경남도와 도지사는 다를 것으로 기대한다. 농민들에게 힘을 주시라"고 당부했다.

김경수 지사는 "착잡한 마음으로 맞게 된 농업인의 날이다. 정부 여당에 있는 한 사람으로서 농민 여러분에게 양해를 구한다"며 "경남도 농어업특별위원회가 곧 출범한다. 희망농정을 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김 지사, 이 회장 외에 김지수 도의회의장, 빈지태 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장, 하명곤 농협중앙회경남본부장, 농업인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농업인의 날은 1996년 농어업인의 날로 지정됐다가 1997년에 명칭을 변경했다. 농업 근간인 흙의 한자를 따서 11월 11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한편 경남농협은 이날 행사에 앞서 창원컨벤션센터 광장에서 '2018년 경남농협 사랑의 김장김치&쌀 나눔 행사'를 열었다. 경남농협은 이날 담근 김장김치 5000kg과 창원에서 생산된 쌀 3000kg을 홀로 사는 노인 등 어려운 이웃 800가구에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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