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분 정밀조사 결과 2기 확인

김해시는 "김해 원지리 고분군(주촌면 원지리 산 2-2번지)에서 가야시대 봉분이 있는 옛 무덤인 '고총고분'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확인된 고총고분은 지금까지 가야유적에서 확인된 적이 없는 최초의 봉분을 가진 토광묘(땅을 파서 만든 무덤)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시는 (재)가야문물연구원이 진행 중인 원지리고분 3호분 정밀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김해와 인근 지역에서 확인된 무덤 중 최대급 봉분을 가진 횡구식석실(출입이 가능하게 만들어 놓은 돌방무덤)이 확인돼 가야 후기 고분의 학술적 중요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총고분 2기를 추가로 확인해 총 9기의 고총고분이 원지리 고분군 안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봉분 규모는 직경 10~20m, 높이 3~5m로 산 능선을 따라 이어져 있다.

김해에서 고총고분이 밀집해 분포하는 곳은 원지리 고분군이 유일하다는 평가다.

이번에 추가로 확인된 고총고분 2기 외에도 돌로 벽을 쌓아 만든 무덤인 석곽묘 2기와 토기가 묻혀있는 매납유구(땅을 파서 토기나 부장품 등 의도적으로 묻은 것) 2기 등도 발굴됐다.

고총고분 중 1기(원지리 4호분)는 도굴이 안 된 무덤으로 가야 유적에서 처음 확인된 토광묘로 추정된다.

시 관계자는 "추가 확인된 봉분은 2020년까지 차례로 발굴할 예정이며, 앞으로 원지리 고분군은 가야 쇠퇴기의 역사와 문화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