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통도사로 가는 솔밭길
전국대회 대상 '생명상'받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통도사 '무풍한송길'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손꼽혔다.

무풍한송길은 지난 8일 산림청과 생명의숲국민운동·유한킴벌리가 주최하는 '제18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인 '생명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전국의 아름다운 숲을 선정해 국민에게 알려 숲의 소중함을 되새기려는 취지로 서류심사와 온라인 시민투표, 현장심사를 거쳐 생명상 1곳·공존상 5곳·누리상 1곳·숲지기상 1곳을 선정했다.

▲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인 '생명상'을 받은 양산 통도사 무풍한송길.

무풍한송길은 통도사 산문 앞 무풍교에서 시작해 통도사 계곡(청류동)을 따라 수령 100∼200년 소나무가 길게 늘어선 솔밭길이다. '무풍한송'(舞風寒松)이란 말을 직역하면 '춤추는 바람결에 물결치는 소나무'라는 뜻이지만 '소나무를 춤추게 하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길'이라고 풀이하기도 한다.

지난 6월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통도사의 시작인 무풍한송길은 통도사와 양산시가 더욱 많은 이들이 찾을 수 있도록 오랜 세월 솔밭길을 함께 가꿔왔다. 그동안 오래된 활엽수를 정리하고, 굵은 모래를 깔아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편안하게 길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미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남도가 '걷기 좋은 길'로 선정하기도 한 무풍한송길은 부처님 오신 날에는 연등제, 개산대제에는 괘불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하기도 한다.

무풍한송길을 따라 걷다 보면 통도사 창건설화를 간직한 용피바위(용혈암), 죽음과 삶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비장(화장장) 등도 만날 수 있어 자연과 부처의 세계로 들어가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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