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도수군통제영 등 개방
신분증 제시 후 입장 가능

통영시가 문화시설 4곳의 관람료를 무료화했다.

시는 민선 7기 시장 공약사항 실천으로 통영시민 행복권리를 확대하고자 지난 12일부터 통영시민에 한해 삼도수군통제영·통영시립박물관·청마문학관·문화마당 거북선 시설을 무료로 입장하도록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10월 25일 통영시의회 제189회 임시회를 거쳐 '통영시 삼도수군통제영 운영 조례 등 4개 조례'를 공포했다.

이에 따라 통영시민은 신분증을 보여주면 누구나 무료 입장하게 됐다.

▲ 통영시가 조례공포로 지난 12일부터 시민의 문화시설 관람 기회를 넓혔다. 시민은 누구나 삼도수군통제영, 시립박물관, 청마문학관, 강구안 문화마당 거북선 시설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강구안 문화마당 거북선 시설 전경. /통영시

개방된 문화시설 중 삼도수군통제영은 통영의 대표적인 유형문화재다. 1604년 설치돼 1895년 폐영될 때까지 경상·전라·충청 삼도 수군을 지휘하던 본부로, 2013년 596억 원의 사업비를 들어 주요 관아 30여 채를 복원했다.

통영시립박물관은 통영 역사유물을 전시·기획하는 한편 예술이나 디자인 관련 세미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공연, 영화상영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해 통영 역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곳이다.

청마문학관은 통영시 정량동 망일봉 기슭에 있는 시인 유치환 선생 문학관으로 청마 선생의 문학 정신을 보존·계승하고자 2000년 2월 14일 개관했다. 청마의 빛바랜 육필원고 및 생가가 복원돼 있다.

강구안 문화마당 앞 거북선은 1990년 이충무공 호국정신을 기리고자 서울시가 해군에 의뢰해 22억 원을 들여 실제 크기로 복원한 거북선이다. 2005년 11월 16일 한강시민공원에 정박해 있던 것을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 전승지인 통영으로 옮겨왔는데, 분단 이후 굳게 닫혀 있던 한강 하류 비무장지대 빗장을 52년 만에 푼 의미 있는 거북선이다. 현재 강구안에는 거북선 3척과 판옥선 1척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조선 군선을 관람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문화예술의 도시 통영의 풍부하고 다양한 문화유산을 시민이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통영시민으로서 자긍심 고취에 이바지할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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