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 433억 전년 대비 32.3% 증액

경남도가 올해보다 3.4% 증액된 2223억 원의 내년 예산을 편성해 문화예술정책을 중심으로 관광·체육 분야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이어나가겠다고 14일 밝혔다.

어려운 재정 여건에서 경제분야 예산을 최우선 반영한다는 기조 속에서도 그동안 소홀했던 예술인 복지지원 강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게 경남도의 설명이다.

문화관광체육국에 따르면, 부문별 내년 예산은 문화예술부문 433억 원, 관광부문 376억 원, 체육부문 698억 원, 문화유산 보존·활용 부문에 640억 원 등으로 이 중 문화예술분야 예산은 전년 대비 32.3% 증가했다.

경남도는 먼저 문화예술정책 추진을 더욱 원활하게 하고자 장르별 대표·전문가·도민의 참여를 확대한다. 또 소통과 민관협치를 강화하고자 기존 문화예술진흥위원회(13명)를 거버넌스형태의 문화예술협치위원회(30명)로 확대·재구성할 방침이다.

예술인들의 안정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도는 △19년 경남예술인 복지센터 운영(3억 원) △경남예술인 창작자금 대출 이자보전 지원(3000만 원) △경남청년예술인 파견 지원사업(1억 원) △경남예술인 실태조사(5500만 원) 등의 신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예술인 창작센터 2곳이 새롭게 설치되고, 문화콘텐츠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지원하기 위해 234억 원을 투입해 경남콘텐츠기업 육성센터가 건립될 전망이다.

서부경남 KTX 개통을 염두에 둔 관광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관광마케팅 전담기관을 설립해 문화·예술·관광·산업 융복합을 통한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리산권 관광 벨트와 남해안권 관광벨트를 특화해 '스치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소설·드라마 등과 연계한 스토리텔링 사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체육 분야에서는 도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생활밀착형 SOC 사업이 중점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화재 분야에서는 가야사 연구·복원 사업이 확대 추진될 계획이다.

김제홍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도민과 함께 누리는 문화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도민 의견수렴 시스템 제도화와 소통 활성화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문화예술체육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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