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오면서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이 도내 보리와 밀 등 월동작물 씨를 뿌린 뒤 포장관리를 위한 현장기술지원에 나섰다.

도내 맥류파종시기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이번 달 상순으로 적기에 씨뿌리기를 마무리 해야한다.

우선 보리와 밀은 습해에 약하므로 배수로 정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배수가 잘되지 않으면 월동 후 2~3월에 토양 솟구침으로 인한 동해피해, 겨울철 비나 눈이 온 후 동해피해가 발생하기 쉽다.

흙덮기 작업은 씨뿌림 직후 흙을 덮어주거나 퇴비나 볏짚 등 유기물을 덮어주는 것이 습해와 동해예방, 생육후기 쓰러짐 방지에 가장 좋으며, 3㎝이내 두께가 되도록 덮어 주는 것이 정상적인 생육과 안전월동에 도움이 된다.

이때 주의해야할 점은 파종 후 15일 이상 지나서 흙을 덮어주게 되면 생육이 고르지 못해 수량 감소의 원인이 된다.

만약 흙덮기 작업을 제때 하지 못하였거나 늦게 파종하여 생육이 저조한 포장은 12월 중하순경 생육이 완전히 정지된 후 퇴비, 거친 두엄, 왕겨 등을 10㏊당 1000㎏ 기준으로 덮어 주면 동해를 방지할 수 있다.

보리·밀 재배 포장은 월동시기 흙덮기와 답압(보리밟기)으로 수분을 유지하고 웃자람을 억제하여 말라죽는 것을 방지해야 하며, 월동직전이나 이른 봄 토양 수분이 부족할 경우에는 제초를 겸한 중경(생육 중 흙을 긁어주는 것)실시하여 수분 증산을 방지하여야 한다.

도 농업기술원 민찬식 기술보급과장은 "보리·밀과 함께 마늘과 양파도 월동관리를 위해 비닐 피복으로 지온을 높여 주어야 하고, 물 빠짐이 나쁜 밭이나 논은 배수로를 정비해 두어야 습해와 동해를 예방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내 재배현황은 보리 3417㏊에서 8315t 생산이 예상되며 밀은 1809㏊에서 5047t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재배농가가 파종 적기를 놓쳤을 경우 가을 늦게 파종하는 것보다는 이듬해 봄에 파종하는 것이 생산량 확보와 소득향상에 유리하다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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