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청소년건강조사 결과 발표
담뱃값 인상 때보다 더 감소
폭음 월 1회 이상 작년과 유사
 
 

성인 남성 흡연이 역대 최저치로 감소하고, 간접 흡연 노출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들의 신체활동과 식생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정부는 '국민건강영양조사(2017년)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2018년)'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흡연, 음주, 영양, 만성질환 등 500여 개 보건지표를 산출하는 대표적인 건강통계조사로, 매년 1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전국 중·고등학생 약 6만 명(800개 교)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2005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

◇흡연 지표 개선…음주 수준 정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흡연 지표는 개선됐으나 음주 수준은 제자리인 것으로 파악됐다.

19세 이상 성인 남자 흡연율은 2017년 38.1%로 역대 최저로 나왔다. 이는 담뱃값이 인상된 2015년(39.4%) 보다 더 감소했다.

간접 흡연 노출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현재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노출률은 직장실내 12.7%(2016년 17.4%), 가정실내 4.7%(6.4%), 공공장소실내 21.1%(22.3%)로 조사됐다.

남자 2명 중 1명(52.7%), 여자 4명 중 1명(25.0%)은 월 1회 이상 폭음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년의 53.5%, 25.0%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폭음의 경우 남자는 20~50대 모두 50% 이상이었고, 여자는 20대가 45.9%로 다른 연령에 비해 높았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자는 2명 중 1명(남자 50.6%, 여자 46.6%)으로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나트륨 섭취 목표량 2배

하루 에너지 섭취량은 남자 2239kcal, 여자 1639kcal로 매년 비슷한 수준이나, 식사 내용에는 변화가 있었다. 에너지 섭취량 중에 지방이 기여하는 비율이 2005년 20.3%에서 2017년 22.5%로 증가했으며, 탄수화물은 64.2%에서 62.4%로 상대적으로 감소했다.

나트륨 섭취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목표섭취량(2000mg)의 2배 수준이었다.

곡류 섭취량은 감소했고(2005년 315g → 2017년 289g), 육류(2005년 90g → 2017년 116g), 음료류(2005년 62g → 2017년 207g) 섭취량은 증가하는 등 식품군별 섭취량에도 변화가 있었다.

끼니 중 저녁식사로 섭취하는 비율이 증가했고(2005년 31.7% → 2017년 32.9%), 외식으로 섭취하는 비율이 늘어났다(2005년 20.9% → 2017년 29.5%).

◇청소년 신체활동 필요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청소년(중고등학생)의 흡연, 음주 등 건강행태는 개선되지 않았다.

현재흡연율은 2018년 6.7%(남학생 9.4%, 여학생 3.7%)로 큰 변화가 없었다.

청소년 6명 중 1명(남학생 18.7%, 여학생 14.9%)은 한 달 내 음주 경험이 있었고, 10명 중 1명(남학생 9.1%, 여학생 8.6%)은 월 1회 이상 위험음주를 했다.

신체활동 실천율(하루 60분 주 5일 이상)은 13.9%(남학생 20.3%, 여학생 7.1%)로 여전히 매우 낮은 수준이었으며, 2014년 이후 큰 변화가 없었다.

패스트푸드나 탄산음료를 주 3회 이상 섭취한 학생은 각각 21.4%, 34.7%로, 증가 경향이 뚜렷했다. 특히 탄산음료 섭취율은 남학생(41.9%)이 여학생(26.8%)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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