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비 11.9% 줄어…거제 한 아파트 최고경쟁률

경남 경매시장 낙찰가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응찰자들은 여러 차례 유찰 후 가격이 하락한 물건에 몰리는 분위기였다.

13일 경매 전문 사이트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경남지역 경매 낙찰률은 27.2%(1287건 가운데 350건 낙찰)였다. 평균 응찰자는 2.4명이었고, 낙찰가율은 62.8%였다. 이는 감정가 1억 원짜리 물건을 6280만 원에 샀다는 것으로, 지난달 68.9%, 전년도 같은 기간 74.7%보다 낮다. 10월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72.0%였고, 서울이 94.3%로 가장 높았다.

경남지역 용도별 낙찰가율은 △주거시설 73.5% △업무·상업시설 68.1% △토지 58.5%로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하지만 3~5회 유찰된 주거시설에 응찰자가 몰려 열띤 분위기를 나타내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거제시 장승포동 주상복합아파트(84.9㎡)에는 응찰자 19명이 몰려 10월 도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물건은 애초 감정가가 1억 4200만 원이었다. 하지만 4회 유찰되면서 41%까지 떨어진 최저매각가 5816만 원에서 경매를 시작했다. 최종적으로 감정가의 53%인 7455만 원에 낙찰됐다.

이 밖에 거제시 상동동 아파트(84.7㎡)는 응찰자 13명이 몰린 가운데 감정가의 60%인 1억 2559만 원에 낙찰됐다. 양산시 삼호동 아파트(59.4㎡)는 12명 경쟁 속에서 감정가의 74%인 7892만 원에 낙찰됐다.

도내 최고 낙찰가는 토지에서 나왔다. 김해시 한림면 신천리 잡종지(토지 14만 8307㎡, 건물 3914㎡)는 3회 유찰 끝에 감정가의 51%인 100억 8600만 원에 낙찰됐다.

사천시 사남면 유천리 답(2816㎡)은 감정가의 90%인 15억 7500만 원에, 고성군 상리면 자은리 임야(2만 8596㎡)는 감정가의 46%인 10억 1100만 원에 낙찰되며 도내 고가를 나타냈다.

한편 울산 울주군 온산읍 공장(토지 6만 6619㎡, 건물 3만 5206㎡)은 감정가 544억 8598만 원의 70%인 380억 원에 낙찰, 10월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 아파트(43.2㎡)는 41명이 몰려 전국 최다 응찰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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