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순국선열의 날 추서

3·1운동과 국내 항일운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하동 출신 4남매 독립운동가 김계정 선생과 조복금 선생, 광주 3·1운동을 주도한 강화선 선생에게 오는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정부로부터 각각 건국훈장과 대통령표창이 추서된다.

13일 하동군에 따르면 이번 독립운동가 서훈은 지난 3월 윤상기 군수와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이 내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군내 미발굴·미포상 독립운동가 찾기 전수조사를 추진하면서 발굴한 2명과 2009년 국가기록원에서 발굴한 광주 3·1 만세운동 참여자 1명 등 여성독립운동가 3명에 대한 정부포상이 이뤄지게 됐다.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 조복금 선생은 1931년 경남·부산·대구·전남·북 등지에서 하동 출신 권대형(건국훈장·2005) 등과 반제국주의 민족해방 운동을 이끌었다.

대통령표창을 받는 김계정 선생은 하동 출신 독립운동가 김계영·김태영·김두영 3형제의 여동생으로 오빠들과 함께 4남매가 독립운동에 가담했다.

광주 3·1운동에 가담한 강화선(평안남도 평양 출신) 선생은 당시 15세의 광주 수피아여학교 학생으로, 독립유공자 포상자 중 역대 전국 최연소 독립유공자 대통령표창이 추서된다.

정재상 소장은 "여성독립운동가 조복금·김계정·강화선 선생은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주목받지 못한 인물이었다"며 "이번 순국선열의 날을 계기로 늦게라도 빛을 보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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