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노조 "사업주 고발 추진…시 직접 운영하라"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진주·현대환경 노동조합은 13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시가 위탁한 청소용역업체 내 환경미화원들이 인권을 유린당하거나 갑질 횡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 위탁 청소용역업체인 '진주환경'에서 남성 환경미화원이 여성 환경미화원에게 언어적 성희롱과 함께 어깨에 손을 얹는 등 성추행 사건이 최근 발생했다"면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했지만 사업주는 경징계(감봉 1개월) 처분했고, 노조가 반발하자 법대로 하라는 입장"이라고 주장하며, 사업주와 가해자를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가 직장 내 성문화를 조사했더니 뒤에서 갑자기 가슴을 잡거나 엉덩이를 접촉해 걸터앉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이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노조 요구에도 사측은 직장 내 성교육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반노조는 "또 다른 업체인 '현대환경'은 정년을 두고 계약 연장 등 희망고문을 하면서 갑의 횡포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진주시는 청소용역업체 사업주들의 그릇된 자질 시비를 직시하고, 청소노동자들이 인권 유린과 갑질 횡포에 당하지 않도록 직접 운영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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