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의원 "실시설계비 30억 국비 반영"

사천만을 가로지르는 사천항공산업대교(제2 사천대교) 건설 가능성이 열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자유한국당 여상규 의원(사천·남해·하동)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안 심사에서 내년도 사천항공산업대교 실시설계비 30억 원을 반영했다고 13일 밝혔다.

송도근 시장의 공약사업인 사천항공산업대교는 최근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교량 위치를 사천대교보다 4㎞ 상류인 곤양면 중항리와 사남면 방지리 구간으로 제시됐다. 길이 750m, 폭 10m의 왕복 2차로로 사업비는 총 444억 원이 소요될 예상이다.

그동안 교량 길이 1㎞ 이상에 사업비 1000억 원이 넘게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던 것에 비해, 규모와 사업비를 절반 가까이 줄인 것이다. 이는 경제성을 갖추기 위한 목적이며, 비용대비 편익(B/C) 분석은 1.03으로 나왔다.

교량이 건설되면 축동IC에서 사남면 항공산단까지 통행시간이 14분, 통행거리는 7.4㎞ 각각 단축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뿐만 아니라 사천바다케이블카 등 삼천포항 주변지역 개발에 따른 국도 3호선의 차량정체 해소와 남해고속도로와의 운행거리 단축 효과가 있다. 또 사천만 서쪽에 조성예정인 일반산업단지와의 연결도로망 구축으로 항공국가산단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사천시 기본구상 연구용역이 최근에 마무리돼 애초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해 내년 사업착수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여 위원장은 "당초 예산반영에 부정적이던 국토부를 설득하는 데 성공해 사업착수의 첫 단추를 끼웠다"며 "앞으로 국회 예결위 심사에서 최종적으로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기재부를 설득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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