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양 날개 공격 강화·패턴 플레이 보강 초점"

여자 프로배구 선두를 달리는 GS칼텍스가 열흘간의 꿀맛 같은 휴식을 즐긴다.

11일 흥국생명을 풀세트 접전에서 따돌린 GS칼텍스는 6승 1패, 승점 16으로 2위 KGC인삼공사보다 승점 3 앞선 1위를 지켰다.

GS칼텍스는 2라운드에서 승점을 보태야 할 중요한 일전으로 꼽은 현대건설,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승점 5를 추가해 목표를 달성했다.

이제 21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까지 10일간의 휴식 기간 부상 선수들을 잘 추슬러 조직력을 보완하는 일이 숙제로 남았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양쪽 날개 공격 강화와 패턴 플레이 보강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차 감독은 "우리의 센터진이 약한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경기를 치를수록 상대 팀이 우리의 약점을 파고들 것이고, 이미 그런 모습이 보이기에 양쪽 사이드에서 풀어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GS칼텍스는 이소영, 강소휘, 표승주 토종 삼총사와 몰도바 출신 외국인 공격수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등록명 알리) 4명의 막강한 화력으로 1위 질주의 발판을 마련했다.

강소휘의 공격력만 좀 더 살아난다면 공수 조직력은 더욱 배가될 것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대표팀에 차출돼 5개월간 국제대회를 뛰고 돌아온 강소휘는 그러나 기량 상승은커녕 실력 저하 상태로 복귀해 팀에 큰 걱정을 안겼다.

코트에 나선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후보 대표 선수들의 훈련이 제대로 이뤄진 것도 아니었다. 차 감독은 3라운드 중반께나 강소휘가 제 기량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소영이 용병급 강타를 터뜨리고, 강소휘 대신 주로 후반부에 투입되는 표승주가 레프트와 라이트를 넘나들며 시원한 강타를 퍼부은 덕분에 GS칼텍스는 2라운드 초반까지 순항을 이어갔다.

여기에 강소휘마저 제 궤도에 올라오면 GS칼텍스는 더욱 화끈한 공격으로 경쟁팀에 맞설 수 있다.

세터 안혜진과 공격수 간의 약속된 플레이를 더욱 보완하는 게 GS칼텍스의 두 번째 과제다.

프로 데뷔 세 시즌째인 안혜진은 개막 직전 무릎 부상으로 낙마한 주전 세터 이고은을 대신해 안정적인 경기 조율로 GS칼텍스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다만, 풀시즌을 치른 경험이 없기에 시야가 좁다는 게 안혜진의 약점으로 꼽힌다.

안혜진은 "여전히 급하게 볼을 올릴 때가 많은데 언니들이 잘 추스를 수 있도록 코트에서 많이 도와준다"며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볼을 배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차 감독은 1라운드 막판부터 제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한 알리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고자 안혜진과 패턴 플레이를 연구해 보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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