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시장-기업체 간담회
입주자, 연구용역 지원 건의
앱 제작·복지회관 건립 요구

마산자유무역지역(MFTZ) 입주기업들이 허성무 창원시장에게 중장기 발전전략 연구용역 지원을 건의하고, 레미콘 공장 입주 반대 의사를 거듭 전달했다.

허 시장과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관계자, 마산자유무역지역입주기업협회(회장 박수현) 소속 26개 업체 대표 등이 12일 오후 3시 관리원 2층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했다.

최원도 입주기업협회 부회장이 당면 과제를 설명했다. 최 부회장은 △국외 시장 개척용 모바일 앱 제작 지원(소요 경비 1억 원, 250만 원 ×40개사) △마산자유무역지역 준공 50주년(2020년)을 맞아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지원(1억 원) △옛 외환은행 건물·터를 매입·리모델링해 복지회관으로 건립하도록 지원(예상경비 약 30억 원)해달라고 건의했다.

▲ 허성무 창원시장 초청 입주업체 대표자 간담회가 12일 오후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간담회에는 박수현 마산자유무역지역기업협회 회장, 이진모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장 등이 참석했다. 허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

건의사항을 들은 허 시장은 "수출 초보기업 지원 등 모바일 앱 제작 지원을 할 수 있는 유사한 기업지원 정책이 세 가지가 있다. 기존 세 정책이 기업들에 와 닿지 않는 건지, 아니면 기존 정책도 필요하고 별도 지원도 필요한지 살펴보겠다. 따로 지원이 필요하다면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발전 전략 연구용역 지원을 두고는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과 상의해서 실제 기업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발전 방안을 중심으로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특히, 허 시장은 "다행히 시 산하 정책 연구·집행기관인 창원시정연구원과 창원산업진흥원 수준이 상당히 높더라. 두 기관을 활용하면 입주기업이 실제 뭘 원하는지 심층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관리원과 의논해서 함께 할 것, 각자 역할을 나눠야 할 것 등을 정리해 입주기업 눈에 보이고 손에 닿을 만한 방안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복지회관 건립 지원에 대해서는 "시는 곧 시행할 지역 내 스마트혁신지원센터 건립 지원 사업에 15억 5000만 원을 투입하기로 확정했다. 혁신지원센터 내 여가·문화·복지 용도 공간도 포함돼 있다"며 "이 공간과 기능 중복이 없는지 관리원과 의논해 보고 다시 논의하자"고 말했다.

자유무역지역 인근 옛 성동산업 터에 레미콘 공장이 입주하겠다고 해 자유무역지역기업협회, 봉암공단기업협의회, 봉암동 지역주민 등과 빚은 갈등과 관련된 물음도 있었다.

박수현 회장은 "레미콘 공장 입주가 정확하게 어떻게 정리됐는지 궁금하다. 안 들어오는 게 맞는가. 해당 업체가 소송 취하했느냐"고 묻자 김응규 창원시 경제국장은 "최근 이 지역 토지소유주들과 간담회를 했다. 레미콘 공장에 터 임대를 해준 소유주가 '계약을 해지해 (레미콘 공장) 입주가 안 되도록 하겠다'고 분명하게 답했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소유주가 그렇게 말했어도 소송이 취하되지 않았고, 계약 해지도 안 됐으니 정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계속 챙겨서 기업협회와 관리원에 정보를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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