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200억…2021년 완료

양산시가 미세먼지·불볕더위 등과 같은 도시환경 문제를 '도시 바람길숲' 조성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한다.

12일 시는 국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10대 지역밀착형 생활사회간접자본 사업 가운데 하나인 도시 바람길숲 조성 사업에 선정돼 오는 2021년까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시당 국비 100억 원을 지원하는 도시 바람길숲 조성 사업은 전국 10개 지자체를 선정한 가운데 경남에서는 양산이 유일하게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도시 바람길숲'은 도시 외곽 산림과 도시 내 단절된 숲, 중간 허브숲을 연계해 맑고 찬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이는 등 도시 내외 녹지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바람길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공기순환을 촉진하고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과 뜨거운 열기를 도시 외부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양산지역은 '분지지형'이라는 특성 탓에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물질을 외부로 배출하지 못해 환경오염 문제를 겪고 있다. 또한, 신도시 조성으로 과거 농지였던 지역 대부분이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건물로 뒤덮이면서 '열섬 효과'에 따른 불볕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처하고자 시는 내년부터 3년간 사업비 200억 원을 투입, 도심을 둘러싼 오봉산·춘추공원·신기산성·중부산성·금정산을 연결하는 외곽 산림과 낙동강·양산천 등 하천, 기존 공원·녹지·가로수를 연결하는 입체적인 바람길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은 내년 설계에 들어가 2020년 공사에 착수해 2021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는 도시 바람길숲 조성을 통해 지역 녹지네트워크를 확충하고, 미세먼지·불볕더위 등 환경문제로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에게 더욱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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