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서 네팔진주학교 준공식
4년 동안 진주시민 헌금 모아

진주시민 1500여 명의 뜻을 모은 '네팔진주학교'가 문을 열었다.

NGO진주포럼이 2015년 국제친선사업으로 발의해 언론사와 학교·기업 등에서 후원하면서 시작한 '네팔진주학교짓기'는 4년 동안 1억 2000만 원의 시민헌금을 모았고, 교실 6개·교사실 2개·다용도 공간 등 3층의 철근콘크리트식 교사를 지었다. 지난 10월 24일 네팔의 포카라 시 헴자 현지에서 준공식을 했다.

'진주'라는 이름을 넣어서 지은 네팔진주학교(네팔 공식명칭 MUSTANG CHONUP JINJU COMMUNITY SCHOOL)는 내진설계를 강화해 지진 때 인근 주민의 대피소 용도를 겸하도록 했다.

▲ 진주시민 1500여 명의 뜻을 모은 '네팔진주학교'가 네팔의 포카라(POKHARA)시 헴자(HEMJA) 현지에서 최근 준공식을 개최한 가운데 주민들과 진주포럼 임원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진주포럼

무스탕지역위원회가 준비한 준공식 자리에는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참석, 학교를 지어준 진주시민모임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진주시민모임의 선한 뜻을 이어받아 정책으로 계승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무스탕지역위원들과 학부모·주민들은 김영기 상임대표와 목정도 공동대표 등의 목에 '카타(KHATA·환영과 감사를 표하는 생화나 천으로 만든 목수건 또는 목걸이)'를 걸어주며 감사를 표했다. 해발 4000m 고도 때문에 겨울에 공부를 할 수 없었던 학생들도 따뜻하게 공부할 학교가 생기자 감사 마음을 전했다.

무스탕 지역 6개 마을에서 이용하는 학교는 11월 1일부터 다음해 2월까지 학생들을 맡아 숙식을 제공한다. 그동안 학부모들은 멀리는 인도에서 노동을 하거나 옷가지 행상 등을 하면서 겨울벌이를 하게 된다.

네팔진주학교짓기 김영기 상임대표는 "학교가 완성되기까지 도와준 시민 기업 등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학교는 진주의 가치와 문화를 제대로 전하여 심는 진주문화센터로서 역할을 이어갈 것이며, 그 첫 구상으로 무스탕 지역 학생의 경상대 유학을 지원해 무스탕과 네팔의 지도자로 성장·발전하도록 돕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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