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대학교(총장 김영탁) 사회복지과 박희진 교수가 23년에 걸쳐 어르신 2만여 명에게 영정사진을 찍어주는 재능기부를 이어와 화제다.

박 교수는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에서 다큐멘타리 사진을 전공하며 시간강사 시절부터 교육과 현장 사진작업을 통해 사회복지에 관심을 두게 됐다. 이후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과 노인·장애인복지 전공으로 박사과정까지 수료하면서 2013년부터 사회복지과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그의 봉사활동은 대학 전공을 살리는 동시에 사회복지과 교수로서 학문적 실천을 고민한 결과인 셈이다. 이에 따라 그는 지난해 12월 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자원봉사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올해에도 지난달부터 부산 사하사랑채노인복지관을 비롯해 이달에는 사하구종합사회복지관 감천1동·괴정3동 행복복지센터 등을 순회하며 사하구지역 어르신 300여 명을 위한 영정사진 촬영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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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주대 사회복지과 박희진 교수가 23년째 어려운 어르신을 위한 영정사진 재능기부 활동을 펼쳐 화제다. /동주대

그는 "산업화와 도시화로 핵가족화되면서 가족 구조는 위기에 처했고 노인 인구 증가로 부산은 대표적인 초고령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며 "경제적·사회적으로 열악한 상황에 처한 어르신에게 영정사진이라도 해 드릴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교수는 중앙대를 졸업하고 1996년부터 현재까지 동주대 교수로 재직하며 부산을 대표하는 사진가이자 문화예술과 시민운동 현장에서 실천하는 문화기획가이기도 하다. 그는 '문화복지'를 주장하면서 사진의 사회적 기능성과 실용성에 바탕을 둔 다큐멘타리 사진작업을 통해 기록과 역사성의 경계를 개성있게 표현하는 사진가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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