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전 77-68 '공동 2위 등극'

'부자는 망해도 3대 간다'는 말이 그대로 통했다.

10일 전주에서 벌어진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전주KCC와 창원LG 맞대결에서 LG가 77-68로 승리를 거두며 공동 2위로 치고 올랐다.

이날 LG는 평균 88점대인 득점력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82점대인 KCC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아내면서 시즌 두 번째 3연승을 달성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LG의 일방적인 공격으로 흘러갔다.

1쿼터 시작하고 제임스 메이스가 2점 슛을 성공한 이후 내리 7연속 득점을 이어가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에도 KCC의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6연속 득점하는 등 쿼터를 25-16으로 마무리했다.

LG는 2쿼터도 일방적인 독주를 보이며 쿼터 스코어 25-8, 전반전을 50-24로 더블 스코어로 차이를 벌렸다.

전반 이렇게 벌어둔 득점이 후반 부진에도 팀 승리를 가져오는 든든한 뒷배가 됐다.

3쿼터에서 상대 주포 브랜든 브라운을 3점으로 꽁꽁 묶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정현에게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허용하고 단신 가드 마퀴스 티그에게도 6실점하는 등 27실점했다. 득점은 메이스가 8득점, 강병현이 4점 등 16득점에 그치면서 쿼터 스코어에서 밀렸다. 하지만 전반에 벌어놓은 득점이 많았기에 단 한순간도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잠시 주춤했던 LG는 4쿼터 들어 전열을 재정비하고 다시 KCC 공략에 나섰지만 만만치 않았다. 양 팀이 모두 8개의 3점 슛을 시도했지만 단 하나도 림을 통과하지 못했고, 야투 성공률도 KCC가 40%, LG는 25%로 빈공에 시달린 끝에 쿼터 스코어 11-17로 KCC가 앞섰지만, 전반에 쌓아둔 LG 곳간이 워낙 두둑했다.

메이스는 20득점 15리바운드로 팀의 중심임을 재확인했고 조쉬 그레이도 15득점으로 시즌 5경기째 두 자릿수 득점을 일궈냈다. 최근 기록상으로는 '부진'을 보이는 팀 에이스 김종규도 11득점을 한 것은 물론, 메이스와 함께 적극적으로 상대 주포 메이스를 더블팀으로 꽁꽁 묶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기분 좋은 3연승을 달성한 LG는 13일 안양KGC를 상대로 4연승 도전에 나선다. KGC는 현재 4연승으로 LG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있어 이번 경기 승패에 따라 순위에 변동을 가져온다. 1라운드 대결에서 74-59 승리를 거둔 좋은 기억을 재현하면서 현주엽 감독 체제에서 첫 4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지 눈길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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