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온라인 카페도 동참

양산지역 산부인과 의료사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에 양산시민이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9일 지역 온라인카페 양산이야기(대표 오혜림)는 증산역 중앙광장에서 프리마켓을 열고, 의료사고 피해자 남편이 1인 시위를 하는 가운데 국민청원 20만 달성 동참운동을 진행했다.

양산이야기 회원들은 프리마켓 행사장에 마련한 부스에서 국민청원 방법을 안내하고, 청원에 동참한 시민을 대상으로 에그타르트를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오혜림 대표는 "피해자의 억울한 사연이 남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청원 운동을 계획했다"며 "법적 책임과 무관하게 불행한 사건에 대해 같은 인간으로 연민을 느끼고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1인 시위에 나선 피해자 남편 역시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힘을 얻는다"며 "의료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의료사고에 대처하는 일이 얼마나 무섭고 어려운 것인지 새삼 느끼지만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어 끝까지 진실을 밝혀 해당병원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번 의료사고는 지난달 18일 한 산모가 출산을 하던 가운데 뇌사 상태에 빠지고 아이는 숨진 사실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오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피해자 남편의 어려움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며 청원에 동참하고 있다. 피해자 남편이 올린 국민청원은 11일 오전 현재 14만 8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고, 오는 17일 청원이 마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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