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둘째 주 33%…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최저치 근접

경남·부산·울산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하락세(한국갤럽 기준)가 심상치 않다.

갤럽이 6~8일 진행한 11월 둘째 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경·부·울에서 33%를 기록해 30%대 붕괴를 눈앞에 뒀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10월 첫째 주 52%를 획득한 후 42%(10월 둘째)→41%(10월 셋째)→40%(10월 넷째)→38%(11월 첫째)→33%(11월 둘째)로 한 달 새 20%p나 빠졌다.

11월 둘째 주 경·부·울 지지율 33%는 지난해 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최저치(30%·2018년 8월 첫째 주)에 근접하는 것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1월 둘째 주 경·부·울에서 20%를 얻어 지난 6월 지방선거 후 처음으로 10%대를 벗어났다. 한국당은 민주당과 대조적으로 최근 경·부·울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여권의 하락 요인은 역시 경제·민생 문제로 파악된다. 갤럽이 지난주 정당 지지율과 함께 진행한 '경제 전망' 정기조사에 따르면, 경·부·울 응답자는 향후 1년 경기와 가정 살림살이 형편을 매우 비관적으로 보고 있었다. 경·부·울 응답자의 절반가량이 '경기가 나빠질 것'(57%), '가정 경제가 나빠질 것'(40%)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 9월 갤럽이 경제 관련 정기조사를 시작한 후 최고치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월 둘째 주 경·부·울에서 전 주(47%)보다 소폭 오른 49%의 국정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전국적으로는 55%→54%로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갤럽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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