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손석형'정의당 '여영국'유력…민주당·한국당도 잰걸음

정의당 노회찬 국회의원의 사망으로 내년 4월 3일 치러지는 창원 성산구 보궐선거 후보 윤곽이 차츰 드러나면서 정당별로 '보선 모드'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후보는 민중당에서 가장 빨리 확정될 전망이다. 민중당 경남도당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당내 후보 등록을 받았는데, 손석형 창원시당위원장이 단독으로 후보 등록을 했다. 민중당은 창원시위원회 당원이 온라인투표(14~18일)와 현장투표(17일)를 거쳐 18일께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동안 출마가 유력했던 석영철 도당 위원장은 이번 보선 승리를 위해 '선거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여영국 경남도당 위원장으로 후보 가닥이 잡혀가는 분위기다. 여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경남CBS <김효영의 시사포커스>에 출연해 "노회찬 의원님과 선거부터 지역구 활동을 같이 해왔던 저에게 만약에 임무가 주어진다면 피하지 않고 할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정의당 도당은 지난 7일 보선 관련 회의를 열어 보선 운동 방향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앞서 정의당은 지난달 27일 제4기 9차 전국위원회를 통해 내년 4월 3일 치러지는 '창원성산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특별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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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3 총선'을 앞두고 2016년 4월 9일 창원시 성산구 상남시장에서 정의당 노회찬 국회의원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 이날 권영길(왼쪽 셋째) 전 의원을 비롯해 후보 단일화에 동참한 당시 허성무 민주당 후보(현 창원시장)와 손석형 민중당(당시 민중의 꿈) 후보가 손을 잡고 지원유세를 펼쳤다. /경남도민일보 DB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권민호 창원성산구 지역위원장이 성산구에서 열리는 행사는 '부르면 거의 모두' 나갈 정도로 바닥을 훑고 있다. 본인의 부인에도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의 출마설도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민주노총이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합류 여부 결정을 내년으로 미루면서 문 위원장이 사실상 사의표명을 한 뒤 1주일 넘게 사무실에 나오지 않자 성산구 출마설이 지역정가에서 돌았다. 문 위원장은 현재 사의표명을 거둬들인 상태다. 만일 문 위원장이 출마한다면 민주당에 입당해 권민호 위원장 등과 경선을 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무소속으로 나와 정의당, 민중당 후보와 '진보단일화'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29일부터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전국 당협 현지 실태조사가 시작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김규환 국회의원(비례)과 한국당 도당 민생정책개발위원장인 강기윤 전 국회의원 등의 이름이 계속 거론되고 있다. 예전보다 세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조직력이 살아 있는 한국당인 만큼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밖에도 박훈 변호사가 지난 8월 말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한 상태다.

한편, 창원시성산구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 보궐선거와 관련해 13일 오후 2시 성산구선관위 회의실에서 예비후보자 등록안내 설명회를 연다.

설명회에서는 △예비후보자 등록절차 △선거운동방법 △제한·금지규정 등 선거사무 전반을 안내한다. 예비후보자 등록은 2018년 12월 4일부터 내년 3월 13일까지이며, 후보자등록은 2019년 3월 14, 15일 이틀 동안 진행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국회의원보궐선거가 전국적인 관심과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공정한 분위기 속에서 깨끗한 선거로 치러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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