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득 의장, 술자리서 정무권 의원 때려 물의

김상득(52·자유한국당·다 선거구·사진) 밀양시의장이 술에 취해 동료 의원인 정무권(45·더불어민주당·나 선거구) 의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정 의원과 주변 지인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난 9일 밀양시 직원 체육대회를 마치고 1차 저녁 식사 자리에서 술에 취해 정 의원에게 "(선거운동 할 때) 나한테 충성 맹세를 했는데 왜 충성 안하냐"고 따지며 욕설을 했고, 정 의원도 같이 욕으로 되받아치다가 헤어졌다고 한다.

이후 정 의원은 2차로 의원 3명, 시청 직원 1명과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다른 동료 의원이 1차에서 있었던 일을 화해시키려고 김 의장에게 정 의원이 있는 곳을 알려줬다.

하지만 김 의장은 2차 자리에 들어오자마자 정 의원을 화장실로 불러내 기습적으로 얼굴을 폭행하고 정 의원이 바닥에 쓰러지자 발길질을 했다고 정 의원은 주장했다.

정 의원은 "주먹으로 얼굴을 맞고 2~3분 후에 의식을 잃었다. 정신을 차려 보니 얼굴이 심하게 부었더라.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고 상해 2주 진단을 받았으며 이가 하나 부러졌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장이 제 손가락을 물어서 저도 김 의장 얼굴을 한두 번 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10일 112에 신고했으며, 김 의장과 정 의원은 이날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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