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9일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가 사용할 새 야구장 명칭 선정 방법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시는 '새 야구장 명칭 선정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구성해 명칭 선정 방법부터 재논의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시민 대표 5명, 시의원 3명, 공론화위원회 위원 1명, 시민갈등관리위원회 위원 1명, 창원시야구협회 1명, NC다이노스 프로야구단 1명, NC 팬클럽 1명, 언론인 1명 등 총 14명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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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축 창원 야구장 건설 현장 맞은편 길에 걸린 펼침막. /김주완

시는 오는 20일까지 모든 인원 구성을 마친 후 시민 의견을 다시 수렴하고, 심층적인 토론을 거치는 등 공정하고 투명하게 명칭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선호도 조사 결과와 기타 시민제안 등 모든 자료는 위원회가 활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창원시는 아울러 시민 선호도 조사 추진 경위 설명과 함께 명칭 결정 과정에 시민 소통이 부족했던 점을 사과했다.

이정근 시 야구장건립단장은 "창원시와 NC다이노스 프로야구단 창단 관련 협약을 보면 '명칭은 구단이 도시 정체성을 고려해 시와 협의하여 정한다'라고 돼 있다"면서 "이 협약에 따라 NC구단 측이 지난달 초 새 야구장 이름으로 '창원 NC 파크' 단일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시는 시민의견 수렴 과정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국내 야구장과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대부분 사용 중인 '필드, 스타디움'을 넣은 2개 안을 추가로 제시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3개 항목으로 시민 선호도 조사를 하게 됐다"며 "다양한 시민 의견을 듣고자 '기타 제안'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그런데 이번 선호도 조사 기간 시민과 야구팬이 온·오프라인 등 다양한 경로로 설문 문항 관련 이의제기부터 기타 의견란에 제시한 문항보다 훨씬 많고 다양한 명칭을 제안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애초 NC구단이 제안한 문항 중심으로 선호도 조사를 한 게 결과적으로 정확한 시민 의견을 파악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실무적인 검토가 부족했다고 판단했다"면서 "이 점에 비춰 선호도 조사를 했음에도 새 야구장 명칭 선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그럼에도 새 야구장 명칭 결정 추진 시작 단계부터 다양한 시민 의견이나 지역 내 여론을 듣고자 하는 등 세심한 접근을 하지 못한 점 시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종환 행정국장은 "그동안 불거진 문제점과 개선점을 두루 살펴 앞으로 새 야구장 명칭 선정은 시민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결정될 수 있도록 힘 쏟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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