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비사벌문화제 평가보고회

"보부상 장터는 좋았지만, 화장실 이용은 불편했다".

(사)비사벌문화제전회 주관으로 지난달 12~14일 3일간 열린 제32회 비사벌문화제를 거칠게 요약한 평가다.

창녕군은 지난 6일 창녕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제32회 비사벌문화제' 평가회를 했다. (사)비사벌문화제전회는 그동안 비사벌문화제가 끝난 뒤 평가회를 해오지 않다가 올해 처음으로 비사벌문화제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자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평가회에는 창녕군, 창녕소방서, 창녕상설상인회, 마을 이장, 상가번영회, 창녕군자원봉사센터, 새마을부녀회, 바르게살기위원회, 각 전시 동호회장 등 30여 명이 함께 자리했다. 비사벌문화제전회가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올해 비사벌문화제의 잘된 점과 문제점, 앞으로 개선 보완해야 할 사항들을 짚어봤다.

◇주요 성과 = 비사벌문화제전회는 올해 축제에 참가한 군민과 방문객은 3일간 약 1만 여 명으로 추산했다. 또 사전 축제 홍보를 위한 우산 장식과 축등 장식 등이 축제 분위기를 북돋웠으며, 관람객들이 자발적으로 SNS(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로 적극적으로 축제를 알리면서 창녕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버스킹(21개팀 공연), 부스 운영(부스 57개소, 점포 부스 20개소 총 77개)은 축제를 만날 수 있는 집약적 장소로 활용되면서 집객 효과를 증대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파악했다.

◇개선·보완해야 할 점 = 하지만 화장실을 이용하기가 불편했고 주민들 협조가 미비했던 점이 아쉬웠다. 또 화왕산 등산객 등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지 못했으며, 군민이 함께 참여하는 부스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엽전 사용 확대, 상설 무대 변경 설치, 보부상 장터 내 상수도 시설 이용 등도 보완 사항으로 떠올랐다.

특히 창녕장(3·8일)과 종로 상권을 축제와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

◇앞으로 과제 = 비사벌문화제전회는 보부상 장터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창녕장과 종로 상권이 함께하는 보부상 장터를 만들어 비사벌축제가 지역상권을 활성화하는 원동력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보부상 장터를 다양한 체험거리,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함께 공존하는 공간으로 꾸미고, 기관·군민·사회단체가 동참해 창녕장과 종로에 체험 부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창녕 지역 유수한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화왕산과 갈대를 소재로 축제 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비사벌축제가 창녕 대표 축제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새로이 조성된 창녕천을 주 무대로 보부상 장터를 운영해 이전 비사벌문화제와 차별화를 이룬 점, 기존 상권과 조화를 이뤄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점은 앞으로 비사벌축제가 창녕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비사벌문화제전회 관계자는 "그동안 축제가 끝나고서 평가를 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축제를 냉정하게 평가해서 좀 더 알차고 발전적인 축제로 만들어보고자 평가회를 했다"면서 "평가회에서 제시된 여러 안건 중 반영할 사항들을 적극 검토해 내년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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