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해석 경계…"트럼프는 다음 회담 매우 고대"

미국 국무부는 7일 당초 8일로 예정됐던 북미 고위급 회담이 돌연 연기된 것과 관련, 단순한 일정 조율상의 문제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앞서 국무부는 11·6 중간선거 직후인 이날 0시께 헤더 나워트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뉴욕 고위급 회담이 연기됐으며, 양측의 일정이 허락할 때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밤중에 발표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우리가 해당 정보를 확인하자마자 가능한 한 빨리 공개하기로 한 것"이라며 '일정이 다시 잡혔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발표할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 배경에 대해 "사실 일정은 항상 바뀐다. 어떨 때는 (일정 변경을 외부에) 공개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공개하지 않기도 한다"며 "순전히(purely) 일정을 다시 잡는 문제이다. 그게 전부이다. 일정이 허락할 때 다시 잡을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그는 같은 질문이 이어지자 "이는 전적으로 일정을 잡는 우리의 능력에 관한 문제이다. 그 이상 말하지 않겠다. 그게 전부이다"며 "추가로 말할 게 없다"고 밝혔다. 다만 어느 쪽에서 어떤 이유로 회담을 취소했느냐는 질문에는 '답할 것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내년 초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추진을 감안할 때 고위급 회담을 언제쯤 다시 잡으려고 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당장 발표할 게 없다"며 "대통령은 지난 6월 매우 좋은 만남을 가졌으며, 다음 회담을 매우 고대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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