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명 '통신사로'확정…웅상지역 정체 해소 기대

양산 동부지역 국도 7호선 우회도로 신설 사업이 내달 개통을 앞두고 있어 출·퇴근 시간 극심한 차량정체를 빚어온 웅상지역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한 국도 7호선 우회도로 신설 사업은 부산 노포동에서 웅상시가지를 거쳐 울산 울주군 청량면을 잇는 전체 29㎞ 구간이다. 이 가운데 양산구간은 동면 여락리∼용당동 간 14.7㎞로 동면 여락리∼덕계동 7.2㎞(웅상1구간), 덕계동∼용당동 7.5㎞(웅상2구간)로 나눠 공사를 진행해 왔다. 내달 개통에 따라 2009년 착공한 지 10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됐다.

그동안 사업비 확보 문제와 주민 민원 등을 이유로 '찔끔공사'가 이뤄진 이곳은 부산∼울산을 연결하는 기존 국도 7호선이 인구 증가에 따라 포화상태에 이르러 차량 정체로 말미암은 물류비용 증가와 시민 불편 등 고질적인 민원을 해결하고자 계획했다.

웅상지역 주민이 부산·울산으로 가는 유일한 도로인 국도 7호선을 대신할 수 있는 우회도로를 기다려온 이유다. 국도 7호선 우회도로는 내달 양산구간을 조기 개통하고 웅상에서 울산 무거동으로 이어지는 3구간은 내년 6월, 4구간은 12월 차례대로 개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국도 7호선 우회도로 양산구간을 '통신사로'로 도로명을 확정하고 개통에 대비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로부터 승인받은 '통신사로'는 일본으로 향하는 500여 명의 조선통신사 일행이 서울에서 출발해 부산 동래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으로 하루를 머물렀던 곳이 용당동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반영한 이름이다. 지난해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을 만큼 역사적 의미가 있다. 또한, 1607년 임진왜란 이후 첫 번째 통신사를 보냈던 400주년을 기념해 2007년 서창동행정복지센터 앞 '조선통신사의 길' 표지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우회도로 활용도를 높이고자 웅상시가지로 연결하는 도시계획도로 2곳의 확장 공사도 진행한다. 연결도로는 명동교차로와 용당교차로 2곳으로 기존 왕복 2차로를 4차로로 확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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