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1·2+5·6호기도 중지

석탄화력발전소가 미세먼지 배출의 주범으로 지적되는 가운데 한국남동발전 삼천포화력발전소의 '일시 가동중지(셧다운)' 조치가 강화됐다.

정부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제56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삼천포화력 셧다운을 포함한 비상·상시 미세먼지 관리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는 봄철(3∼6월) 지은 지 30년 이상 된 노후발전소인 삼천포 1·2호기를 셧다운 했지만, 앞으로는 단위배출량이 이들의 약 3배에 이르는 삼천포 5·6호기도 일시 가동을 중지하기로 했다.

실제 올해 3∼6월 삼천포 1·2호기의 셧다운으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이 해당 기간 대기질 영향을 분석한 결과 삼천포 1·2호기 가동을 멈춘 동안 경남 21곳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5, 2016년 3∼6월 평균치보다 5㎍/㎥(27→22㎍/㎥) 낮아졌다.

환경부는 봄철 셧다운과 함께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때 지방자치단체가 지역발전사에 발전용량의 80%까지만 운용하도록 요구하는 '화력발전 상한제약'을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경남의 적용대상은 삼천포 6기, 하동 7기다. 삼천포발전본부는 최근 미세먼지 줄이기 대책으로 5·6호기 환경설비 신설에 2634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탈황과 탈질, 습식 전기집진기를 설치하고 대기환경물질을 2015년 대비 2020년까지 약 81%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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