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 공평분담 20.2% 그쳐

남편과 아내가 집안일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의식이 우리 사회에서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제 가정에서는 여전히 아내 주도로 가사 분담이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돼 현실과 의식 간 차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가사를 아내가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8.4%로 2년 전 43.8%보다 5.4%p 감소했다.

반면 '집안일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53.5%에서 59.1%로 5.6%p 증가했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늘어나면서 가사분담에서도 의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녀별로 보면 여성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63.4%로 남성 54.6%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19∼29세에서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비율이 44.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인식조사와 달리 여성의 가사 부담이 여전히 컸다. '집안일을 여성이 주도한다'고 응답한 남성 비율은 76.2%에 달했으며 여성 응답비율도 77.8%로 높게 나타났다. 여성이 주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 38.4%보다 현실에서 아내 주도로 집안일이 이뤄지는 비율이 40% 가까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현실 속 공평하게 가사 분담이 이뤄지고 있다는 남편과 아내의 응답 비율도 각각 20.2%, 19.5%로 공평하게 가사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견해를 밝힌 비율(59.1%)보다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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