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창원시 진해구 수도마을 주민이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주민들은 지난해 3월 ㈜진해오션리조트가 골프장 개장을 앞두고 마을길을 폐쇄하자, 이에 반발하는 과정에서 업무 방해로 21명이 입건돼 기소 유예 처분을 받았다며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당시 진해경찰서 인력 80여 명이 마을 진입도로 폐쇄 공사 현장에서 마찰에 대비해 투입됐다며 반발했다.

주민들은 오랜 기간 사용하던 직선으로 된 마을길 1.2㎞가 폐쇄되고, 거리가 2배 늘어난 2.4㎞ 우회도로가 만들어져 불편을 겪고 있다고도 호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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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창원시 진해구 수도마을 주민이 창원지방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다. /우귀화 기자

진해오션리조트 측이 수도어촌계와 합의가 완료되기 전에는 기존 진입로 폐쇄, 신규도로 개통은 하지 않겠다고 공문을 보내왔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이날 오전 주민들은 창원지검 앞에서 검찰이 수도 주민 21명이 기소 유예 처분을 받게 된 경위, 진실을 밝혀달라고 했다.

마을 주민들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의 웅동지구 복합레저단지 개발사업 시행자인 ㈜진해오션리조트 측이 수도마을 진입도로 폐쇄와 관련해 권한남용 행위 등 위법사항이 있는지 조사해달라며 지난 5일 창원지검과 경남지방경찰청에 진정서도 제출했다.

이에 대해 진해오션리조트 측은 주민 불편을 보상하는 차원에서 합의를 진행했지만, 보상금 협의가 되지 않아 공사가 지연돼 우회도로를 만든 후 마을길 폐쇄공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진해오션리조트와 진해경찰서 양측은 지난해 마을길 폐쇄 공사 일에 경찰 인력이 투입된 부분에 대해서 충돌에 대비해 경찰이 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원지검 측은 "주민이 진정서를 제출했으니, 진정서 내용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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