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달 전 리더 부재로 해산
경제활성화 중심축 사라져
기존 회원·군 관계자 회동
내달 총회 열고 출범 계획

(사)창녕군상공인협의회가 새로운 체제로 재결성을 준비하고 있다. 창녕군상공인협의회가 해체된 지 약 3개월 만이다.

창녕군상공인협의회는 지난 8월 21일 회장을 비롯한 전 임원진이 사퇴했다. 이에 지난 5일 군청에서 전 회원과 군 관계자 11명이 긴급 회동 자리를 마련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이날 비상대책위원장으로는 권영규 창녕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추대됐다. 권 이사장은 오는 12월 초 창녕군상공인협의회가 재출범할 때까지 회원 수를 확보하고 협의회가 제대로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일을 하게 된다.

비상대책위원으로는 조상문 넥센타이어㈜ 공장장, 성낙병 ㈜창녕 대표, 안병구 신우중공업㈜ 대표, 윤병국 ㈜가야ESC 대표, 이희원 ㈜지앤 대표, 손재수 ㈜화인베스틸 본부장, 이진호 ㈜주영산업 대표, 김보학 대성종합가스 대표, 황용주 해드림㈜·영남엘피씨 대표 등 10명이 참여했다.

창녕군상공인협의회는 지난 2005년 창녕지역 소상공인들이 주축이 돼 설립됐으며, 일부 기업인들이 회원으로 합류했지만 올해까지도 회원이 40명 정도에 머물렀다. 게다가 3년 전 회장이 개인적 이유로 사퇴해 부회장 대행 체제로 유지돼왔고, 결국 협의회를 이끌어갈 사람이 없어서 올해 8월 임원들이 모두 사퇴해 사실상 해산했다.

▲ 창녕군상공인협의회가 지난 5일 군청에서 협의회 재결성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창녕군

이번에 창녕군상공인협의회를 다시 결성하려는 것은 한정우 창녕군수의 의지가 강해서다. 한 군수 공약에 지역경제 활성화가 포함돼 있을 뿐 아니라 침체한 경기를 되살리려면 군이 지역 기업의 기를 살리고 기업인들을 자주 만나야 하는데 그런 창구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권영규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2~3년 동안 넥센타이어, 세아베스틸 등 중견 기업이 창녕에 왔고, 현재 창녕지역에 있는 기업이 514개다. 이 기업들이 최대한 많이 창녕군상공인협의회 회원으로 참여하도록 새 임원진이 꾸려질 때까지 유도하는 게 비상대책위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 위원장은 "기업들이 애로사항을 개별적으로 군에 건의하는 것보다 협의회를 통해 건의하면 더 해결이 빨라지지 않겠느냐"며 "군청 재직 시절 경제도시실장을 맡았던 경험을 살려 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을 회원으로 많이 유치해 군 전체 경제가 활력을 찾도록 노력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창녕군상공인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12월 초 임시총회를 열어 회장을 비롯한 새로운 임원진을 선출하고 노동자 한마음대회 등 축제·화합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창녕군에는 부가세 기준 연 매출액 2억 5000만 원 이상인 사업체가 30개 이하여서 상공회의소를 둘 수 없으며, 그 전 단계인 상공인협의회만 구성할 수 있다. 도내 군 단위에서는 함안군만 상공회의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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