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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집값 상승보다 생태 가치 중요"

김희곤 기자 hgon@idomin.com 2018년 11월 07일 수요일

서울 성미산마을에도 재개발 유혹이 있었다. 그러나 성미산마을 공동체는 구체적인 논리로 맞서 아파트촌 건설 계획을 무산시켰다.

2001년 7월 성미산 일대 땅을 소유한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서울시의 배수지개발사업에 맞춰 12~15층 42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계획을 내놨다. 주민들은 '성미산을 지키는 주민연대'을 구성하고 성미산 생태조사, 배수지 조사, 한양학원 땅 소유 문제 조사, 서울시와 구청에 대안적 정책 제안, 주민홍보사업, 서명운동 등을 했다. 2년 후 한양학원은 아파트 건설 계획을 철회했다.

또 땅을 사들인 홍익학원이 2010년 성미산에 학교를 지으려 할 때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홍익대 교수가 참여한 점, 당시 구속 중인 서울시교육감을 대신해 국장 전결로 난 공사 허가가 정부 지침을 어긴 점 등을 근거로 반대 운동에 나섰다.

결과만 놓고 보면 성미산에 홍익학원 학교 설립을 막지는 못했다. 그래도 성미산마을 주민은 △개발된 20%를 제외한 나머지 80% 땅을 서울시가 소유하면서 공원으로 지정해 개발 위협이 사라진 점 △공동체 구성원간 관계가 넓어지고 깊어진 점 △성미산의 생태적 가치를 공동체 구성원 외 주민들과 공유한 점 등 많은 성과를 얻었다.

성미산마을 주민에게 중요한 것은 집값이 오르는 것보다 아이들이 뛰어놀 성미산의 생태환경적 가치였다.

이는 공동육아를 위해 모인 주민이 행복하게 사는 길이었다.

성미산마을 사슴(박미라) 씨는 "단독 주택과 빌라가 많은 동네를 싹 밀고 아파트를 짓는다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홍익학원이 학교 짓고 난 후 일부 주민이 기대했던 것처럼 땅·집값이 오른다거나 상권이 살아나는 현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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