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가해자 처벌을 강화하고, 피해자 보호를 할 수 있는 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남도와 경남도아동·여성안전지역연대가 6일 경남교육청 제2청사에서 '데이트 폭력 근절을 위한 방안 모색'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김해성폭력상담소, 진주성폭력상담소, 창원여성의전화 부설 창원성폭력상담소가 주관했다.

이날 대학생 데이트 경험조사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아동·여성안전지역연대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경상대·경남대·창원대·인제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배부한 설문지 1500부 중 1321부가 회수됐으며, 1305부가 발표자료에 활용됐다. 남성 523명(40%), 여성 782명(60%)이 정서적, 언어적, 성적, 신체적 데이트 폭력, 관계 인식 등 38개 항목에 대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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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경남도, 경상남도아동·여성안전지역연대가 경남교육청 제2청사에서 연 '데이트 폭력 근절을 위한 방안 모색' 토론회를 열었다. /경상남도아동·여성안전지역연대 제공

정서적, 언어적, 성적, 신체적 데이트 폭력 경험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각각 64.9%, 59.9%, 62.6%, 58.5%로 많았다. 인식 조사에서 '데이트 관계에서 폭력은 일어나지 않는다'(353명, 29.3%)는 응답이 가장 높아, 데이트 폭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신순재 김해성폭력상담소장은 조사 결과 발표에서 데이트 폭력 근절을 위해 △데이트 폭력이 사회적 범죄라는 인식 전환 필요 △성평등, 성 인권 교육을 통한 데이트 폭력 예방 교육 시행 △왜곡된 성문화 비판 △데이트 폭력에 대한 법 제정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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