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4일 열린 밀양 얼음골사과축제는 6차 산업의 가능성을 엿보는 자리였다.

'밀양을 거닐GO, 얼음골사과에 취하GO'라는 슬로건으로 개최한 이번 축제는 밀양얼음골사과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주최·주관하는 행사로 21번째를 맞았다.

밀양시는 올해 얼음골사과축제 행사장에서 6차 산업 홍보관을 운영해 축제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이번 축제에 2만 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했다.

협의회는 6차 산업 홍보관에서 얼음골사과를 비롯해 밀양지역 농특산물로 만든 가공품 40여 종을 전시해 1농가당 하루 100만~200만 원가량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지난 5월 밀양아리랑대축제 때 처음 6차 산업 홍보관을 운영했으며, 이번 얼음골사과축제가 두 번째다.

손제범 협의회장은 "축제가 열리는 이틀 동안 협의회에서 축제 전시장 안에 12개 농가 가공품을 전시해 판매했고, 축제장 밖에서도 50~60개 농가가 자체적으로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농가당 하루에 최소 100만 원, 최대 200만 원 정도 매출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협의회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공모 사업인 '2018 농촌융복합산업(6차 산업) 지역단위 네트워크 구축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사과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지역 농가와 가공·체험사업자들이 함께 참여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20181105010122.jpeg
▲ 밀양얼음골사과발전협의회는 지난 3~4일 열린 밀양얼음골사과축제에서 6차 산업 홍보관을 운영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밀양시

이번 축제에 선보인 6차 산업 홍보관도 그 사업의 하나다. 홍보관에는 얼음골사과로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을 획득한 자연과농부㈜, ㈜레드애플팜을 포함한 밀양 농산물식품업체들이 우수한 6차 산업 가공품 40여 종을 내놓아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또 관내 대형 기업 오리온농협㈜에서도 '태양의 맛! 썬', '오! 그래놀라' 등 인기 제품들을 시식용으로 제공해 농업과 기업 간 상생 협력의 좋은 본보기가 됐다.

손 회장은 "올해 얼음골사과축제는 지금까지 해왔던 여느 행사와는 달리 얼음골사과의 6차 산업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며 "내년까지 계속되는 6차 산업 네트워크 구축사업에 좋은 성과를 보여 6차 산업 지구조성사업에도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