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극단 푸른연극마을과 함안 극단 아시랑이 공동으로 만든 2인극 <사돈언니>(양수근 작, 오성환 연출)가 지난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연 일정을 시작했다.

앞으로 연말까지 광주, 서울에서 공연을 계속하며 내년에는 함안을 포함한 경남 지역에서도 볼 수 있다.

이 연극은 외국 여행을 간 자식 집에서 공교롭게도 하룻밤을 함께 묵게 된 전라도 시어머니와 경상도 장모의 티격태격, 시끌벅적하면서도 가슴이 짠한 수다를 담았다.

▲ 영호남 합착 연극 <사돈언니>. /아시랑

살아온 환경이 달라도 우리나라에서 중년을 지나온 여성이 겪게 되는 삶의 힘겨움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특히 두 중견 배우의 연기가 볼만하다. 구체적으로 푸른연극마을 이당금 배우가 아들 집을 찾아온 어머니 박복자 역을, 함안극단 아시랑 김수현 배우가 장모 서말래 역을 맡아 열연했다.

함안 아시랑과 함께 연극을 만든 푸른연극마을은 1993년 창단해 130여 회 정기공연과 300여 회 기획공연을 진행한 창작 경험과 저력을 갖춘 극단이다.

이번 연극에서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양수근 작가가 대본을 쓰고, 푸른연극마을 오성환 대표가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함안 극단 아시랑 손민규 대표가 문학적, 예술적 조언을 하는 드라마투르그로 참여했다.

<사돈언니>는 지난 4일 서울에서 열린 제18회 한국국제 2인극페스티벌에 참여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다음 달 7일과 8일에는 광주 씨어터연바람 무대에 오르고, 이어 서울에서 다시 2주간의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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