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민구단 첫 리그성적 진출
울산-대구 FA컵 결승전 변수
대구 우승 시 3위는 PO 거쳐야

경남FC가 시·도민 구단 중에서는 국내 프로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리그 성적으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달성했다.

경남은 지난 3일 제주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0 승리를 챙기며 리그 2위에 올라섰다. 4일 울산현대가 전북현대에 1-3으로 져 경남(승점 61)이 승점 2 차이로 2위를 유지했다.

반면 4일 포항스틸러스가 수원삼성을 꺾고 승점 3을 챙겨가면서 4∼6위에 자리한 포항(승점 50), 수원(49), 제주유나이티드(47)는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고 해도 경남보다 많은 승점을 확보할 수 없게 되면서 경남이 최소한 3위를 확정하게 된 것. 이에 따라 경남의 ACL 진출도 확정됐다.

▲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연합뉴스

앞으로 남은 변수는 FA컵 결승전과 경남-울산 간 순위 다툼뿐이다. 우선 FA컵 대회에서 울산이 우승한다면 경남은 3위를 하더라도 ACL 본선에 직행해 조별 리그에 참가한다. 이 경우 울산과 경남의 순위 경쟁이 ACL 진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대구가 FA컵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 경남은 2위 사수에 더 힘써야 한다. 하위스플릿에 있는 대구가 컵대회 우승 자격으로 ACL 진출권 1장을 가져가게 되면 리그 우승·준우승팀은 ACL 본선으로 직행하지만 3위는 다른 아시아 클럽들과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야 진출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남은 3경기 모두를 이기지 않으면 2위 수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경남은 포항, 수원, 전북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포항을 상대로는 비교적 우위에 있지만 수원과 전북에는 열세를 보였다.

울산은 포항, 수원, 제주를 남겨두고 있는데 역시 전승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처지라 다음 달 2일 최종라운드 경기가 끝날 때까지 2·3위 다툼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상위스플릿에서 1∼3위 팀이 결정된 가운데 하위스플릿에서는 강원FC와 대구FC가 7∼8위권에 확정됐다. 남은 FC서울(승점 37), 상주상무(36), 인천유나이티드(33), 전남드래곤즈(32)가 2부리그 강등을 두고 마지막 라운드까지 혈전을 벌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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