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리그 첫 경기 승리
김진이 10골…34-29
10일 마산서 2연승 도전

경남개발공사가 여자 핸드볼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경남개발공사는 3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8-2019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둘째 날 경기에서 인천시청에 34-29로 승리했다.

경남개발공사는 지난해 2승 19패로 여자부 8개 팀 가운데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는 리그 첫 경기부터 전통의 강호 인천시청을 꺾으며 '다크호스'로 부상했음을 톡톡히 알렸다.

▲ 3일 서울SK핸드볼경기장서 열린 18-19 리그 여자부 경남개발공사와 인천시청 경기에서 박새영 골키퍼가 슛을 막고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경남개발공사가 주도했다. 경남개발공사는 경기 시작과 함께 전나영·김보은·박하얀 골에 힘입어 4-1로 앞서갔다.

인천시청도 호락호락 물러서진 않았다. 인천시청은 전반 19분 신은주 골로 9-9 동점을 만들더니 20분께에는 문필희 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23분 최대 3점 차까지 벌어지며 인천시청 쪽으로 기우는 듯했던 경기 분위기는 전반 24분 전나영 골로 반전되기 시작했다. 이후 경남개발공사는 김보은·김진이·김혜진 골이 연속으로 터지며 18-14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경남개발공사는 거센 공격을 이어갔다. 김진이·전나영은 득점력을 폭발시켰고 박새영은 잇단 세이브로 팀 리드를 지켰다. 후반 12분께 점수 차를 10점까지 벌린 경남개발공사는 이후 리드를 잃지 않으며 34-29,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남개발공사 김진이와 전나영은 19골(김진이 10골, 박진이 9골)을 합작하며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김보은 역시 6골을 터트리며 팀 공격력을 끌어올렸다. 슛 성공률은 전나영 81.8%, 김진이 71.4%, 김보은 85.7%였다. 특히 김진이는 어시스트 6개를 기록, 이 부문 시즌 기록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 경기 MVP에도 오른 박새영은 인천시청의 슛 46개 중 중 17개 막으며 팀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기분 좋은 첫 승을 따낸 경남개발공사는 오는 10일 오후 3시 마산 실내체육관에서 부산시설공단과 리그 2차전을 치른다.

한편 남자부에선 '디펜딩 챔피언' 두산이 4년 연속 우승을 향한 닻을 올렸다. 두산은 2011년 출범한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2014년 한 차례를 제외하고 해마다 정상을 지킨 최강팀이다. 올해 전국체전에서는 경남연고지로 출전, 남자 일반부 우승을 차지하기도. 윤경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3일 리그 경기에서 인천도시공사를 23-18로 제압하며 최강의 위용을 다시 뽐냈다. 같은 날 여자부 삼척시청은 서울시청에 22-19로 이겼다.

이보다 앞서 2일 개막전에서는 남자 실업 핸드볼 신생팀 하남시청이 상무피닉스를 27-20으로 이겼다. 여자부 개막 경기에서는 지난해 우승팀 SK슈가글라이더즈가 광주도시공사를 31-22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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