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 4패…내일 2R 돌입

창원LG 세이커스가 시즌 개막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울산현대모비스 피버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연승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LG는 3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시즌 첫 맞대결에서 팽팽한 접전을 벌인 끝에 75-77 2점 차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현주엽 감독 취임 후 첫 3연승을 달성한 기세로 연승 행진에 도전했던 LG는 결국 4연승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제임스 메이스가 26득점 14리바운드로 팀 공헌도 30.3%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득점보다는 감독이 요구하는 전술 이행에 힘쓰는 김종규가 득점은 8득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 10개와 블록 2개를 달성하며 제 역할을 해냈다. 김종규 공헌도는 28.4%. 외국인 단신 가드 조쉬 그레이도 23득점으로 팀 득점을 주도했다.

모비스는 귀화 선수 라건아가 22득점 14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외국인 센터 섀넌 쇼터도 20득점으로 활약했다.

1쿼터를 13-17, 4점을 리드한 LG는 2쿼터에서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였지만 쿼터 마지막 집중력 부족이 아쉬웠다. 7분 43초를 남기고 라건아의 2점 슛이 성공하며 19-19 동점이 된 이후 5분 6초를 남기고 모비스 이대성이 팀속공으로 2점 슛을 넣으며 24-25로 역전할 때까지 역전과 재역전이 되풀이됐다. 하지만 이때부터 서서히 모비스로 주도권이 넘어가면서 33-39, 6점 차로 끌려가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을 시작하자마자 김종규가 통쾌한 덩크슛을 꽂아 넣었고, 이후 양 팀이 2점 슛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시소게임을 벌였다. 그레이와 김시래가 나란히 4득점, 메이스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5분 29초를 남기고 47-46 역전에 성공한 LG는 3쿼터 끝까지 리드를 놓치지 않고 61-55로 유리한 위치에서 4쿼터를 맞았다.

4쿼터 종료 6분 11초를 남기기까지 LG는 2점 슛 8개와 3점 슛 1개를 던졌지만 2점 슛 단 2개만 성공하면서 모비스에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차근차근 추격에 나선 모비스는 5분 47초를 남기고 라건아가 2점 슛을 놓으며 67-67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종료 29초를 남기고 메이스의 자유투로 75-75 동점이 됐지만, 승리의 기운은 모비스 것이었다. 메이스의 두 번째 자유투가 실패하자 이를 잡아낸 이종현이 5초를 남기고 침착하게 2점 슛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는 끝났다. 이로써 LG는 1라운드를 5승 4패로 마무리하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LG는 6일 원주로 원정 가 DB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달 17일 원정에서 패한 LG가 설욕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