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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대응책을

경남도민일보 webmaster@idomin.com 2018년 11월 05일 월요일

전화금융사기를 지칭하는 이른바 보이스피싱은 한번 당하면 복구가 안 된다는 점 때문에 걸려들지 않는 것이 상책이지만 실제로는 해마다 건수가 늘고 있어 예사롭지 않다. 경찰이 최근 창원을 무대로 암약하던 전화사기 범죄단 5명을 붙잡아 이중 죄질이 나쁜 3명을 구속하는 쾌거를 올리기는 했으나 알고 보니 이들은 종전의 기관사칭과는 달리 대출을 빙자한 전화사기범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준다. 낮은 이자로 대출을 받게 해주겠다며 감언이설을 늘어놓은 후 수수료 또는 대출금 명목의 돈을 가로채 잠적하는 것이다. 전화금융사기가 진화하고 있다는 방증인데 멋모른 채 사탕발림에 넘어가 계좌 이체한 후라면 범인들을 잡아도 피해보상은 기대하기 어렵다. 창원의 경우 베트남이 진원지로 경찰 수사력이 미치기에는 역부족이다.

보이스피싱은 발생 건수와 비교하면 범인이 잡히는 예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러므로 시중에서 벌어지는 피해양상은 훨씬 심각하다고 간주하면 된다. 지역을 중심의 관련 정보는 충분치 않지만, 전국적으로는 전체 전화사기 중 대출 빙자형이 압도적으로 많다. 또 판단력이 약한 고령자들이 함정에 빠져들기 쉽다. 그러나 대비책은 오히려 소극적이어서 문제다. 수년 전부터 시급성이 요청된 실시간 차단시스템 구축은 늑장걸음인가 하면 홍보의 중요성마저 평가절하되는 낌새를 보여 빈축을 산다. 통계상 하루에 100명이 넘는 사람들의 피해 금액만 10억 원에 이른다는 수치는 놀라움을 준다.

그놈 목소리를 의심하라. 금감원이 제시한 슬로건이다. 그리고 전화를 끊고 확인하라고 충고한다. 그러나 늘상 그렇지만 안전 사각지대에 사는 사회적 약자들이 의외로 많고 일단 늪 속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헤어나오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제도적 차단 대책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해결책임은 부정할 수 없다. 오늘도 표적을 찾아 덫을 놓는 그놈 목소리가 수화기를 통해 울릴 것이다. 경각심을 갖고 속아 넘어가지 않아야 한다. 경찰의 역할이 증대되는 것이 우선 바랄 수밖에 없는 최선의 안전대책일 것이다. 민생 차원의 예방 치안이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데는 이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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